[DD탐방] “우주에 흔적 남기자” 보안기업 소만사, 판교 신사옥서 새도약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 이메일 kimbm@ddaily.co.kr
판교 사옥 외관
개인정보보호 전문 기업 소만사가 창립 28년 만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사옥을 이전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 브이원텍과 컨소시엄으로 지은 신사옥은 2018년 부지 매입 후 약 7년 만에 임직원의 새 둥지로 뿌리를 내렸다.
판교 신사옥은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Make a Dent in the Universe)’는 소만사의 포부를 이어갈 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소만사는 고객의 정보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28년 전 초심을 되찾고,
거세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새 방패를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
◆ 자유로운 회의, 유연한 근무…멀어진 출근길도 ‘이상無’
7층과 8층 연구소를 잇는 이동 통로
소만사 신사옥은 연면적 1만3029㎡ 규모로, 지하 4층부터 지상 9층으로 구성됐다.
기존 영등포 본사와 비교했을 때 약 3배 커진 규모로, 임직원들은 지난해 7월 완공 이후 올해 2월 이전을 완료했다.
신사옥은 업무 공간과 더불어 연구소, 취약점 분석실 등 보안 기업에 특화된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신사옥이 위치한 제2테크노밸리는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터를 내린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지란지교그룹, 시큐레터, 옥타코가 있다.
지란지교의 경우 소만사 신사옥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소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SW)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고 외친 대표적인 보안 기업이다.
백발의 나이까지 현업으로 일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처럼,
한국 또한 글로벌 인재가 스스로 찾아오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신사옥에서도 ‘인재’에 대한 소만사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9층 회의 및 세미나실
그 일환으로 소만사는 신사옥에 직원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이전 사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힌 ‘회의 공간‘을 확장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회의 공간은 직원들의 업무 공간과 휴게 공간에 골고루 마련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소만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로는 ▲개인정보 접근통제 ▲개인정보 정보유출방지(DLP) ▲엔드포인트탐지및대응(EDR) 및 악성코드 차단 ▲논리적 망분리 등이 있다.
최근에는 서버 통합보호 솔루션 ‘서버아이(Server-i)’에 SK텔레콤 해킹 사고 원인으로 꼽힌 ‘BPF도어’ 악성코드를 검출하는 기능을 추가하며,
현안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
9층 ‘HR 라운지(HR Lounge)’
신사옥에는 소만사의 새 가족이 될 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카페테리아와 휴식공간이 있는 9층 입구에는 면접을 보러 온 지원자가 잠시 머물 수 있는 ‘HR 라운지(HR Lounge)‘가 자리하고 있다.
지원자 및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TV 영상을 통해 소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소만사는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임직원들의 출퇴근길이 멀어진 점을 고려해 서울 거점과 판교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영등포 사옥에 ‘스마트오피스’를 마련해, 다양한 지역에서 거주 중인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대환 소만사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에 “임직원 통근과 편의, 그리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스마트오피스를 통해 출퇴근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안정된 근무 환경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 시장 확대, 해외 진출에 힘써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일만 하는 회사? 건강 관리·휴식도 사무실에서
소만사가 신사옥을 지으며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직원 편의시설이다.
대표적으로 카페테리아, 피트니스센터, 직원 휴게실, 다목적 회의실, 폰부스 등 복지시설이 마련됐다.
1층에 마련된 건강 관리 및 헬스 공간
‘갓생(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부지런한 삶)’을 사는 임직원들이 애용하는 공간은 1층 피트니스센터다.
이곳에는 유산소부터 근력까지 임직원들이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마련돼 있다.
센터 안쪽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인바디 기계도 설치돼 있다.
업무 일정으로 인해 따로 헬스장을 찾아가기 어려운 임직원들의 경우 퇴근 전후와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
소만사 사옥 1층 미디어월
피트니스 센터에서 나오면 1층 로비 입구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신진 예술가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 상시 전시된다.
미디어월 앞에는 해당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태블릿PC가 설치돼 있다.
소만사는 신진 예술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임직원과 방문객들이 미디어 전시장에 온 것 같은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했다.
──────────────────────────────────────────────
소만사 판교사옥 리프레시 공간
주요 층에는 직원들이 잠시 지친 몸을 뉠 수 있는 ‘리프레시(Refresh)‘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마사지 의자와 더불어 다리 마사지 기계가 설치돼 있다.
남성과 여성 공간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이곳을 찾아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판교 사옥 9층 카페테리아
9층에는 HR라운지 및 세미나실과 더불어 임직원이 판교 전경을 보며 휴식을 누리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한 카페테리아에서는 저렴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커피를 들고 이동한 휴게 공간에는 취향에 따라 달리 앉을 수 있는 가구들이 즐비해 있고,
야외 공기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
──────────────────────────────────────────────
9층 카페테리아 벽에 ‘우주에 흔적을 남겨라(Make a Dent in the Universe)’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9층 카페테리아 곳곳에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는 소만사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이 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이 성장과 혁신을 논할 때 언급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소만사는 보안업계에 뛰어든 이상 큰 점 하나를 찍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 포부를 이어가고 있다.
신사옥은 이러한 포부를 현실화할 거점이 될 전망이다.
올해에는 매출 10% 성장을 목표로 민간을 넘어 공공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산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김대환 대표는 “소만사는 28년 전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초심을 잊지 않고,
판교의 새 둥지에서 더 큰 책임과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보안 위협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정보 자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5060211390984594